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

주식투자에 있어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경우 투자자 각 개인의 성격에
따라 위험선호형 위험회피형 위험중립형등으로 구분할수 있듯이 장세의
전반적 흐름에 대응하는 투자자들의 투자자세도 공격적 투자자세와 보수적
투자자세로 양분할수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세는 장세향방의 판단을 급등이나 급락등의 극단적인
쪽으로 치우쳐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 투자자의 경우에서 많이 찾아볼수
있으며 대개는 투자자 자신이 보유한 자산뿐만 아니라 신용매입등
차입금의 활용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전문가도 쉽게 손대재 못하는
대주주에까지 기웃거리는 적극적인 투자자세를 말한다.

반면 보수적인 투자자세는 장세향방에 대한 나름대로의 판단이후에도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듯"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유비무한형
투자자들의 투자자세를 지칭한다고 할수 있는데 이들은 투자기간동안
주식이라는 실물보다는 현금이라는 유동성을 가낭한한 많이 가지고
있으려는 습성이 강한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주식투자의 실전에 있어서는 장세의 향방에 대해 확신을 가질수
없을때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으며 또 투자자 자신의 판단이 매번
올바른것일 수도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세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투자자세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수적인 투자자세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라는 속담
처럼 안정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에 모처럼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수있는 기회를 지나쳐 버리게 되거나 임기응변식의 순발력이 요구
되는 급변하는 장세에서 매매타이밍을 놓치기 쉬운 단점을 지니고 있다.

다시말해 주식시장의 활황국면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자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많고 반대로 침체국면에서는 보수적인
투자자세로 대응해 나가야 투자손실을 최소화 할수 있어 장세흐름에
알맞는 효율적인 투자자세가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야 어쩔수 없겠지만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장세흐름의 변화에 대응하여 공격적인
투자자세와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적절하게 혼용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