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0년대들어 처음으로 8일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일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0.62포인트 오른 944.37을 기록, 지난
2일이후 거래일기준 연8일째 상승행진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 88년12월2일부터 14일까지 거래일기준 11일연속 상승이후
6년여만의 최장기록이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53.66으로 0.85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연8일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일보다 소폭 줄어든 2천4백
49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천1백53억원이었다.

상한가 62개를 포함해 2백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0개등 4백71개
종목이 무더기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조선 자동차 전기전자등의
엔고관련 수혜주와 제일제당등의 자산주및 기업매수합병(M&A)관련주들을
앞세워 강보합으로 출발해 전장중반께는 7포인트이상 오르며 9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후장들어 8일째 지속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개별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 보도등에 따른 투자심리약화로 약보합으로 밀렸으나 막판에 기관성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다시 엔고관련주등이 상승세를 보여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M&A관련 삼부토건과 기아자동차 대한해운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산주중 제일제당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대한통운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무상증자권리락 마지막날이라는 점에서 40만주이상 대량
거래를 일으키며 강세를 보였고 이날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2부로 승격된
한진해운도 자산주라는 재료를 수반한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88년말에는 11일연속 상승하는 동안 지수가
93포인트 오른뒤 큰폭의 하락장세를 연출했다"면서 "최근의 연속상승폭은
59포인트에 그치는데다 엔고와 금리상승의 재료가 뒷받침되고 있어 조정을
받더라도 낙폭은 크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