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출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9일 국내주식투자를 위해 들어온 외국인자금잔고가 7일현
재 91억달러로 작년말 96억9천만달러에서 5억9천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1월에 4억6천만달러 유입에 7억7천만달러가 유출돼 3억1천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비롯,2월에도 5억2천만달러 유입에 7억2천만달러
유출로 2억달러가 순유출됐다.

3월들어서도 7일간 순유출이 계속돼 6천6백만달러유입에 1억4천만달러
가 해외로 나갔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8천2백37억원어치를 팔고 1조3천1
백46억원어치를 팔아 4백91억원을 현금으로 확보했다.

외국증권사관계자들은 "국제자금 외환시장의 혼란과 관련,세계적 금융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같이 투기적 성격이 강한 헷지펀드
가 일부 빠져 나갔을뿐 대부분 자금은 한국시장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들은 "국제시장의 혼란에 따른 영향이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
향은 아직 미미하다"면서 다만 "한국증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지키고 있는 것일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외국인들끼리 주식을 사고파는 장외시장(OTC)에서는 외국인투
자한도가 소진된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등 일부 우량주 중심으로 고율의
프리미엄과 함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우선주와 LG사우선주가 5%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으면 매수
세가 일고 있고 이동통신 35%,신한은행 5%,유공 3%등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