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보합세를 기록했던 회사채수익률이 정부의 시장개입을 바탕으로
연15.40%에서 힘겹게 유지될 전망이다.

1일물 콜금리등 시중단기자금이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장기채매수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은행의 2월상반월 지준마감이 무난히 이뤄지고 총통화(M2)
증가율이 16.80%(20일)를 기록하는등 통화수위도 떨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시중자금사정은 호전되는 추세였다.

월말과 월초가 낀 이번주에는 법인세 특소세등 월말납세요인에 따른 자금
수요(5,500억원)와 은행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주중반까지 콜금리가 상승
하다 월초자금유입으로 주말부터 시중자금에 약간의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2월말 총통화증가율이 평잔으로 17%내외일 전망이어서 분기별 통화운용목표
(총통화증가율 18%)를 감안하면 당국이 통화관리에 여유를 가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수급측면에서 살펴보아도 회사채수익률의 하향안정요인이 있다.

이번주 회사채발행예정물량은 1,655억원, 만기상환물량은 1,173억원으로
순증발행분이 482억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들이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계획을 연기하는 추세여서 지난주부터
순증발행분이 격감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화당국도 금리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할 전망이어서
회사채수익률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다고 시중 기준실세금리인 3년만기은행보증채수익률이 떨어질 조짐은
없다.

채권전문가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등의 금리가 16%를
웃돌고 있고 금리격차가 커진 특수채로의 매수세분산으로 회사채수익률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유지되고 있는 현재의 수익률을 실세금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여서 장기채수익률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서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사채권전문가들은 회사채수익률이 최고점을 형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투자가들에 매수세를 유발시킬만큼 확신을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