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유현식)은 우리나라 모직산업을 이끌어온 최대의 모직물
생산업체이다.

이회사는 최근 세계최고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패션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사업재구축등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유현식사장에게 영업현황과 앞으로 경영계획을 들어보았다.


-사업구성은.

"모직부문이 30%, 의류가 30%, 화성부문(ABS.PS수지)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와 화성부문비중이 느는 추세이다"


-지난해의 영업실적은.

"94년도 매출액은 93년보다 24.9% 늘어난 7천2백42억원이다.

순이익은 2백28.4%나 늘어난 2백8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호전의 주요인은.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수입관세율 인하등으로 소모방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화성부문도 수요산업인 전기 전자등의 활황에 힙입어 누적적자를
해소했다.

또 계열사주식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도 크게 났다"


-직물분야의 사업재구축계획은.

"모직물사업이 2천년대 이후에도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국내공장은 고기술
고급제품및 염가공등 핵심공정중심으로 전문화시킬 계획이다.

또 일반중급제품의 생산을 위해 오는 3월 중국 천진에 현지합작공장을
짓는다"


-세계적인 패션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는 그동안 세계화전략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먼저 지난해에 세계최초로 1백30수의 실을 생산,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의류시장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올해안에 이탈리아 굴지의 패션
업체를 인수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에 여성복사업부를 발족시켜 여성의류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
하려 한다.

제일모직안에 중견여성의류업체 하나가 생긴다고 봐도 좋다"


-화성부문의 매출비중이 급신장하고 있는데.

"ABS.PS부문에 대한 투자와 감가상각 완료등으로 규모의 경제효과가 커졌고
전반적인 유화경기가 매우 좋기 때문에 수익전망이 아주 밝다.

또 반도체봉지제인 EMC생산기술도 높아져 가고 있어 이 부문의 성장성도
기대할 만하다"


-투자자금의 조달계획은.

"우선 4월에 40%의 대규모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또 증시사정을 봐가며 CB(전환사채)발행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유자산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지건물등은 장부가로만 2천6백억원규모이다.

투자유가증권은 삼성전자등 상장사와 삼성석유화학등 비장주식을 합쳐
4백63만주, 장부가는 8백18억원이다.

싯가로는 9천8백억원이상이 될 것이다"


-공장이 이전되는 대구공장부지 활용방안은.

"총7만6천평중 1만여평은 매각했고 현재 도시계획이 진행중인 업무단지
(4만평)개발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삼성그룹과 분리문제는.

"이건희회장 지분(4.9%)을 오는 6월까지 우리회사 종업원들에 양도해
경영과 소유의 분리가 이뤄진다.

그룹계열사주식은 그대로 보유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화성부문은 삼성종합화학에, 의류는 삼성물산에 양도한다
는 소문도 있는데.

"제일모직은 최고의 모직의류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부문양도는 없을 것이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