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구조적으로 주가 하락탄력성이 약한 종목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속락세와 관련,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투자자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내림세가 구조적으로 약한 종목들이
관심을 끌며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올들어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전산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산종목보다 매매가 더디다는 구조적인 특성이 시장의 약세흐름을
어느정도 차단,주가하락 탄력이 약한 종목으로 인식되면서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최근 은행 증권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산업 조기개편안이라는 재료가 작용하긴 했지만 그동안 주가가
워낙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다른 업종보다 하락탄력이 약하다는
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매수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수급균형이 가능한 개별종목
들도 주가하락 탄력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매물부담은 투자판단
에서 가장 비중 높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기까지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어 이들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