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 <흥국생명 투자증권팀장>

95년 장미빛 장세전망을 일침을 가하기라도 하듯 연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식시장은 정부의 수급진정책과 통화공급의 증대로 안정되어
가고있으나 아직도 불안심리가 팽배해져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장세는 경개활황과 소비증가,자금가수요현상에 따른 금리상승,정부의
공급물량확대정책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미국의 고금리정책,멕시코
페소화폭락사태,일본이 고베 대지진영향등으로 1월27일 종합주가지수가
907을 기록할때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시현했다.

또 현재는 급락에 따른 반등이 마무리 되어가며 에너지 축적을 위한
조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증시회복인 관건은 고금리추세의 진정과 수급 불균형해소로 요약할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고금리는 경기활황에 따른 기업투자 수요증대,민간의 소비증가,
금융및부동산실명제등에 따른 부동자금 은닉등에 기인한만큼 당분간
고금리추세는지속될 것으로 보인며 기업및 민간의 가수요를 이완시키는
정책이 도출되지 않고는 상당기간 고금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급구조 개선도 단시일내에 개선되리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지수하락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은 교체매매수준을 벗어나지 못할것으로
전망되며,국제고금리에 따른 외국인의 투자규모축소는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이렇게 볼때 신규자금의 유입은 외화자금및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전제되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향후 주식시장은 지난 1월말의 종합주가지수 907을 바닥으로
확인하고 950선에서 공방을 하는 기간조정 과정속에 에너지축적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완만한 상승후에는 금리구조의 하향안정추세 진입신호가 예측되는
시점 부근에서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장기투자자라면
자산이나 수익가치가 우량한 종목을 매수해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좋은
수익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앞으로의 투자유망종목으로는 97년 시행되는 주식소유제한철폐(M&A)관련
종목이 향후 주식시장의 가장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것으로 판단되며
멀티미디어 관련주들인 CATV,이동통신관련 부품주,반도체등 기기관련주의
주가상승도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확장후기로의 진입과 원화절상,SOC투자확충,지방자차제의 실시에
따라 비제조주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