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분을 남경그룹의 최현열회장에게 넘겼던 삼미기업의 전대주주 유인
호씨가 13일 삼미기업의 현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나와 삼미기업의
전.현 대주주간에 갈등이 표면화되고있다.

삼미기업의 전대주주였던 유인호는 13일 모 일간신문에 주주여러분께라는
광고를 내고 "삼미기업의 현경영진이 최근 유상증자시 실권된 주식을 팔기
위해 주간사와 결탁해 매출을 과대선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삼미기업의 현경영진들은 해외현지법인들로부터 불신당하고있으며
지난달 12일부터는 수출도 완전히 끊겨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새로운 경영진은 기업을 살리기보다 사욕을 탐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도산되지 않고 성장할수있도록 일반주주들이 조언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삼미기업의 이철재상무는 유씨가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
며 지분을 넘겨준이후 삼미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이에 불만을 품고 억지주
장을 하고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특히 "유씨가 삼미기업의 태국현지법인의 지분을 삼미기업명의에
서 유씨개인명의로 임의변경해 종업원들이 검찰에 진정서를 재출해놓고있는
상태"라며 오히려 유씨가 부도덕한 기업인이라고 주장했다.

삼미기업의 대주주였던 유인호씨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던중 자금난에 부
닥쳐 자신과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있던 삼미기업의 지분 20.7%(11만주)를
주당 2만8천원에 현 경영주인 최현열에게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두차례에
걸쳐 모두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