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전자는 광전송다중화장치등 각종 통신장비를 전문생산하는 중소업체다.

최근에는 축적된 기술을 응용, 생산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 2월 주당 1만원에 기업을 공개한 이회사는 상장후 주가가 견실한
상승세를 보이며 10만원대를 넘보는 우량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자들이 성장성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기업공개후 과감한 연구개발투자에 나서고 있는 유태로사장을 만나 성장
비결과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무명의 중소기업이 기업공개후 일반에까지 널리 알려지는등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인지.

"상장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습니다.

작년 12월 한때는 9만6천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력사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진 정보통신분야이고 각종 정보통신사업에
폭넓게 참여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끈것 같습니다.

앞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에 필요한 광통신다중화장치, 발신자전용
전화기(CT-2), 개인휴대용통신장비(PCS) 관련제품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국제위성통신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입니다"

-신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지요.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을 위한 1백55Mbps급 광가입자전송장치와 6백
22Mbpsr급 동기식광통신다중화장치는 금년중 실용화가 가능하고 2.5Gbps급
동기식 광통신다중화장치와 광대역디지틀회선분배장치는 개발중에 있습니다.

또 국내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는 민방과 유선방송관련장비의 개발을 추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BNI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광대역 CATV마이크로
웨이브장치는 상반기중 선보이게 됩니다.

상품화되면 생산및 국내판매는 성미에서 해외영업은 캐나다사가 맡게
됩니다.

연간 1천만~5천만달러의 수출및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됩니다"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등 중소기업으로서 약점도 있을것 같은데요.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신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대기업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
하는 잇점도 있습니다.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 어느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전직원의 25%인 1백10명이 연구요원으로 일하고 있는것도 이런 이유
에서지요.

매년 7~10%정도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 30억원을 들여 연구소동을 별도로 건립했습니다"

-영업환경은 어떻습니까.

영업구조가 편중돼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국내통신시장은 급속히 확대되면서 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한국통신 테이콤 한국이동통신 CATV사업자, 민방사업자 제2이동통신등
모두가 우리의 객입니다.

시장기반이 안정적입니다.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 영업기획실및 CATV사업본부를 신설
했습니다.

수출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에 만족하십니까.

"주가수준은 투자가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올바른 기업내용을 제공하고 계획을 성실히 실천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성미의 주가는 견실한 상승을 기록했고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여깁니다.

저의 가장 큰 업무중 하나가 회사를 찾은 투자가들에 기업설명을 하고
영업실적및 전망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이를테면 투자가에 약속을 하는 셈이지요"

-기업을 공개하니 어떤 잇점이 있습니까.

"종업원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

회사이미지가 향상되었고 주가상승으로 성장가능성을 확인할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우리사주를 통한 주식보유로 임직원들이 경제적인 혜택까지 누리게
되었으니 회사사랑하는 마음이 유별나지요.

자금조달측면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전환사채발행 유상증자등을 통해 유보율을 30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책임감도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회사청사진을 마련해야 하고 투자가들에 제시한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은 기업공개전에는 느끼지 못한 것들입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