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부도난 상장회사인 광림전자가 멀티미디어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주)옥소리에 넘어갔다.

9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주)옥소리는 최근 광림전자의 주식을 김범훈사장개
인명의와 회사명의로 각각 4.9%씩 9.8%(6만30주)를 2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옥소리는 조흥은행이 담보(질권)로 잡고있는 광림전자 김진성사
장 소유의 2만7천9백90주(4.54%)를 1억8천만원에 김범훈사장명의로 장외매입
키로 지난 8일 계약, 광림전자의 지분을 사실상 14.3%(8만8천20주) 확보하게
됐다.

광림전자는 지난해 6월 현재 장부상으로는 자산 92억2천만원 부채 1백6억
5천7백만원으로 부채가 14억3천7백만원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
나 자산이 과대계산되고 장부외의 부채도 상당해 실제로는 자산 40억원 부채
70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30억원정보 더 많은것으로 옥소리측은 파악했다.

따라서 광림전자를 인수하는데 들어간 프리미엄은 주식매입비용 3억8천만
원과함께 모두 33억8천만원이라고 옥소리측은 설명했다.

김범훈사장은 멀티미디어상업과 연관있는 통신분야에 진출하기위해 부도난
광림전자를 인수하기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부외부채를 계속 조사하
고있다면서 예상외의 부외부채가 추가로 나올 경우 경영권인수를 포기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광림전자주식은 최근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8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당 1천4백원에 3만2천주가 거래된 것을 비롯 6-8일에 총발행주
식의 38.4%인 23만6천3백30주가 거래됐었다.

컴퓨터에서 소리를 내는 사운드카드를 국내에서 거의 독점 생산하는 옥소리
는 자본금이 10억원에 불과하나 매출은 93년 99억원에서 94년 2백50억원으로
급성장하고있는 멀티미디어관련업체로 지난 93년1월 설립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