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은 국내최대의 생산시설을 보유한 골판지및 골판지상자 전문생산
업체이다.

원재료인 골판지원지의 40%이상을 관계회사인 동일제지로부터 조달하는등
사실상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기업이기도 하다.

이회사가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게된 것은 쓰레기종량제를 비롯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이다.

쓰레기종량제 실시와 함께 환경처에서 이달부터 소형상자에 스티로폴 사용
을 전면금지함에 따라 태림포장이 최대수혜업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
이다.

태림포장은 작년8월 기존의 스티로폴을 대체할수 있는 무공해 골판지몰드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제품은 종전의 완충제기능과 골판지특성을 결합한 것으로 다양한 변환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이회사는 골판지를 이용한 파레트를 개발해 작년12월 특허출원
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이같은 대체제품이 오는5월부터 본격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스치로폴 대체재의 시장규모는 약1천5백억원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대체재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곤란하지만 이중 태림포장
이 10%만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이회사의 주요 판매처는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등 가전3사를 비롯한
대기업이 중심이어서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요업체들의 경기호전에 힘입어 상자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되는데다 농산물의 표준화및 규격화등에 따른 신규수요도 발생하고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판매망을 바탕으로 상자부문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동률이 80%선에 달하고 있는 이회사의 시장점유율은 5.3%정도로
추산되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력우위를 등에업고 시장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부채비율도 92년의 1백15%, 93년 1백1%에서 94년엔 80%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작년초에 고금리부채 20억원은 상환한데 따른 것으로 안정성면에서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엔 골판지원지의 가격인상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됐으나 작년11월
골판지상자 가격이 20%가량 올라가면서 수익성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문제로 인한 골판지상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경상흑자기조가 정착되는등 큰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회사는 또 현재의 시화공단으로 이전하면서 기존의 공장부지를 매각해
지난93년에 5억6천만원의 특별이익을 낸데 이어 94년에도 6억2천만원의
특별이익이 계상된다.

산업증권은 이회사의 매출액이 93년의 4백45억원에서 94년엔 5백55억원선
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92년에 적자를 보였던 경상이익이 93년엔 6억6천만원으로 흑자전환
한데 이어 94년엔 17억원정도로 늘고 당기순이익도 93년의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증권은 특허출원된 무공해골판지몰드와 골판지파레트부문을 제외
하더라도 올해 이회사의 매출액은 7백30억원수준으로 급증하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5억원과 44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도 기존의 상자부문만을 고려하면 1천9백64원
이고 신제품까지 합치면 3천5백27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업종평균PER(주가수익비율) 18배를 감안한 적정주가는 3만5천원~
6만3천원선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증권은 이와관련, 3만5천원대의 매물부담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기존제품및 신제품부문을 산술평균한 5만원선을 적정주가로 예상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