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일대의 대지진으로 국내증시에 지진수혜종목이란 단어가 등장한
가운데 지진과 주가의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이색적인 주가지진론이 대두돼
눈길.

22일 동서경제연구소는 지진현상이 지각과 지각이 충돌, 약해진 부분으로
모인 탄성에너지가 파동에너지화되면서 일어나듯이 주식시장은 매수세와
매도세란 에너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매도세가 약해진 부분으로 시세가
분출, 장세흐름을 변화시키는 유사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

또 주식시장의 에너지와 지표아래 맨틀의 움직임은 현대과학으로도 명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수수께끼지만 지진다발지역은 지층구조를 분석,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듯 주식시장에서도 대기매물층의 분석과 에너지강도를
측정함으로써 상승가능한 업종군을 내다볼 수 있다고 설명.

동서경제연구소는 주가지진론에 비춰볼 때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는
일부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두터운 매물대가 자리하고 있어 에너지분출이
어려워 보이는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지난 연말 활발한 상승의 "여진"으로
또 한차례 대규모 활동도 가능한 모습이라고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