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도 수급불안정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조정장이 진행될
전망이다.

연초장세를 압박하고 있는 통화긴축과 공급물량과다에 대한 우려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바닥권에 닿았다는 인식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번
한주는 장세를 불안정하게 보는 대기매도세력과 주식을 싸게 사두려는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혼조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 한때 95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증시안정대책마련에 대한 기대와 일본관서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포철등 블루칩이 반등,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블루칩이 차익매물이 밀리면서 시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투자심리도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거래량도 3천만주 언저리를 맴도는 어정쩡한 수준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총통화증가율을 18%까지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고 설이전
자금방출도 적잖겠지만 설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실정이다.

또 고객예탁금감소세와 기관및 외국인 장세개입축소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최근 장세의 주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950선 붕괴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선이 무너진다면 조정장세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일부에선 현재 수준이 바닥권이라고 본다.

최근 실적호전세인 중소형 저PER(주가수익비율)주의 강세등으로 볼때
실적장세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지수하락이 저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조정폭으로 볼때도 반등시점이 왔다고 주장한다.

일본지진은 우리경제에 부정적인 면도 많았음에도 긍적적인 측면만 부각된
점은 지수하락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없이는 불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11월고점이후 지수하락률은 16%를 넘고 있는데 이는 85년이후
대세상승기중 조정국면에서 두번째로 큰 폭의 하락이라는 점도 내릴만큼
내렸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지수가 계속 떨어지면 정부가 장세부양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증권사 상품한도확대나 신용융자비율확대, 기관순매수등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등소평사망가능성이 잠복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고 미국의 금리
인상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도 많아 장세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금.수급사정=지준마감을 넘긴데 이어 설자금이 비교적 많이 풀릴
예정이어서 이번주 자금사정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일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벌칙성자금(B2)을 2조원이나 부과받아
지준마감을 넘길 수 있었던 데서 나타났듯 전반적인 자금시장경색은 지속될
전망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한주동안 2천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또 이번주에 유상청약이 2천2백80억원에 이르고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미수금이 1천8백70억원규모나 되는 점도 큰 부담이다.

회사채공급물량도 평소보다 많은 편이다.


<>.투자전략=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혼조장세에선 현금보유전략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굳이 투자에 나설 경우엔 지수관련주보다 물량부담이 적은 중소형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듯하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수반된 저PER주나 통신관련주등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권한다.

특히 고금리때는 재무구조가 좋은 고가주가 유리한 반면 저가주군은
고금리의 부정적인 영향이 큰 편이어서 상승탄력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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