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관심을 받을 업종은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
하는 업종.

올후반까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상반기부터 강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제지 석유화학 조선 음료 비철금속 산전
국내건설 백화점등이 그 주역이다.

제지업종은 4대자치단체장선거로 인한 인쇄용지수요증가, 신문의 증면에
따른 신문용지수요급증, 골판지와 백판지부분의 실적호전등으로 올해 가장
두드러진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올 성장률은 18%수준이며 96년에도 이같은 호황이 지속되리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가동률하락과 엔고로 국내
석유화학관련사들은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최대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종은 우월한 가격경쟁력과 대형유조선건조능력으로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종은 특히 90년말까지 장기호황이 예상되는 업종이다.

국내건설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투자등으로 20%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95년 유망업종의 하나.

건축부문보다 토목부문이 강한 기업일수록 실적호전폭도 클 전망이다.

비철금속은 관련산업인 철강 자동차등의 활황으로 전기동은 16%, 알루미늄
과 아연은 14%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음료업종도 탄산음료부문은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주스 맥주 소주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유지하는 업종으로는 식료 의류 가전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해외부문) 전자부품등이 지목됐다.

식료업종은 대체로 13%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과업과 라면쪽의 실적은 좋겠지만 제분 제당업은 이미 시장성숙이 이뤄져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의류업종은 내수시장에서 숙녀복과 캐주얼의류시장 규모가 느는데 힘입어
8%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전업종도 95년에도 내수및 수출호조로 10%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완성차업계의 경우 내수가 다소 둔화되는 반면 엔화강세와 국산자동차의
품질향상으로 수출이 늘면서 15%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업종은 자동차생산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조립용부품수요의
증대와 700만대를 넘어서는 자동차보유대수에 따라 보수용품이 늘면서
매출이 25%이상 늘어나는 두드러진 호황을 구가할 전망이다.

해외건설의 경우 지난해에 70억달러 수준(전년대비 36%증가)이었으나
올해는 14%가량 늘어난 80억달러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의존도가 높은 편인 전자부품업종은 95년에 엔고에 따른 특수와
수출구조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출부문은 18%, 내수는 14%정도 성장할 전망.

전선 제약업종은 내수소비의 활황등으로 지난해의 전반적인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경기 호조세가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되는 업종으로는 일반기계 타이어
면방업종이 지목되고 있다.

또 시멘트 화장품 철강등도 호황은 지속되지만 지난해수준의 실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불황이 지속되거나 불황에 진입하는 업종은 목재가구 정유업종등으로
나타났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