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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기관화 현상이 진전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횡보는 단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통화긴축등의 여파로 이들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신이나 은행등의 신탁자산은 계속 증가추세를 나타내 증시 여건이
변화할 경우 장세개입력은 얼마든지 키워 갈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또 오는 4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기관화 장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투자가들의 올해 투자전략을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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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투신사들은 올해 공격적인
장세 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공격적인 성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 질 것으로 예측된다.

투신권의 이같은 대응전략은 올해 증시 전망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올해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 갈 것이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상반기의 경우 수급상황, 통화관리에 따른 자금사정등에 비춰 볼때
제한적인 상승또는 조정을 반복(한국투신)하거나 약세(국민투신), 또는
주가기복이 심할 것(대한투신)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한도 추가확대, 금융실명제 실시를 앞둔 자금유입, 개별
기업들의 실적호전세 지속등으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신3사중 가장 공격적인 성향을 띨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한국투신이다.

한투는 상반기중에 현재의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하면서 실적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종목은 중점매수하는 대신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은 고체매를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상반기에는 선취매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기확장국면 후반기에 유망한 건설 금융등 내수주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 WTO출범, 세계화에 부합되는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주식편입비율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테마관련주의 경우 연중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절히 대응하고 단기
급등종목은 보유물량을 축소하겠다는 것이 한투의 계획이다.

대한투신은 종목별 순환매가 빨라져 투자위험이 다소 높아 질 것으로
판단, 우량주는 저점매수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풀 앤드 푸시(Pull&Push)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가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블루칩, 올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SOC투자 지자체장선거등 재료가 뒷받침되는 건설및 제지주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일반 자금의 증시유입이 기대됨에
따라 주가가 낮고 대중성이 높은 종목군도 관심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투신은 올해 업종별 전망과 관련, 세계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합섬
유화 철강 조선 전기전자, 경기 확장국면 진입으로 좋아질 통신 멀티미디어
유통 제지 건설등이 좋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따라 하반기 재상승 국면에 대비, 이들 업종 관련주들을 저점 분할
매수할 계획을 세웠다.

블루칩, SOC참여비중이 높은 대형건설주 전환형 성장주군 기타 실적호전주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