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도 일본의 대지진 영향권에 들어섰다.

18일 일본강진이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증권가에 흘러나
오면서 수혜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수출차질,부품조달애로등 부정적인 파급효과보다
국내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있다.

지진이 발생한 긴키지역에 밀집해있는 반도체,액정화면등 첨단기술업체와
유화 철강등 기반산업체들의 조업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관련업체들이
상당기간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본강진에 따른 수혜기업주가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분위기
를 바꾸는데 큰역할을 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특히 수혜기업은 삼성전자 유공 포철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이어서 어렵지
않게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끌어낼수있있다고 보고있다.

일본강진으로 예상치 못한 종목들이 주도주로 떠오르며 투자심리가 되살아
날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은 이번 지진피해로 국내반도체업체가 가장 큰 어부지리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있다.

4메가및 16메가D램용 6인치웨이퍼를 월2만장 생산하는 NEC를 비롯 4개 반도
체생산공장의 타격에 따라 세계시장의 수급에 차질(4메가D램의 경우 4.8%,16
메가D램의 경우 16.1%)을 빚어 수출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NEC의 추격을 따돌리고 확실한 1위자리를 고수할수있게된 삼성전
자의 주가는 12월이후 하락국면에서 탈피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반도체와 함께 액정화면(LCD)를 생산하는 삼성전관 금성사도
반사기업을 누릴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동서 럭키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일본석유화학업체의 정확한 피해를 알수
없지만 조업차질이 불가피해 원유정제 나프타분해 TPA제조 카프로락탐생산
업체등 석유화학 관련업체들도 수출가격상승등 반사이익을 가져올수있을 것
으로 분석하고있다.

BTX(벤젠 톨루엔 크실렌)제조업체로는 유공 쌍용정유 호남석유화학 한화에
너지 경인에너지 대림산업 한화화학등이 TPA생산업체로는 선경인더스트리 고
려함섬등이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꼽히고있다.

또 강진발생지역에 일본 5대 고로업체들이 몰려있어 강판을 생산하는 포철
동부제강등의 반사이익이 점쳐지고있어 관련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핫코일을 들여와 강관을 생산하는 연합철강등은 수혜폭
이 크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지진피해복구가 본격화되면 인천제철 동국제강 한보철강등 철근
을 생산하는 전기로업체와 쌍용양회등 시멘트생산업체도 주식투자자들의 관
심종목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강진에 따른 수혜종목의 주가가 언제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냐는
데는 증권전문가마다 견해를 달리하고있다.

심리적인 효과를 감안하면 대세상승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증권사는 최근의 증시안정화노력과 맞물려 수혜종목이 주도주로 부상하며 2
월까지 큰폭의 지수상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있다.

일본의 지진피해가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수혜폭이 기대이상으로 커질 것이
란 입장이다.

반면 일본강진이 제한적인 영향을 그칠것으로 보는 이들은 수혜주들이 당분
가 매물압박을 덜수는 있어도 시중자금사정이 여전히 불투명해 대세상승까지
낙관하는것은 무리라고 보고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