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환율위기에 따른 멕시코증시및 개도국증시의 폭락으로 투자신탁사
들이 운영하는 해외투자펀드들이 큰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현재 한국투자신탁이 운용하는 석류세계로3호
펀드가 9%선의 원본손실을 입은 것을 비롯 대투의 WGT가 11%, 국투의
국민이머링펀드가 8%의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투신 3사는 지난해 연말이후 멕시코투자비중을 크게 줄여 한투가 20%에서
5%로 줄인것을 비롯 대투가 30%에서 20%로, 국민투신이 20%에서 9%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멕시코증권시장은 지난해 연말 환율위기의 파장이 확대되면서 올들어서만도
이미 8.7%의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는중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미국의 강력한 지원천명으로 최근 이틀동안 환율과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보고 중남미 투자비중을 더욱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