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8일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가양극
화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두달
간 주가가많이 오른 상위 60개 종목의 가격대를 분석한 결과 1만원 미
만의 저가주가 20개, 1만원대의 중저가주가 23개 포함돼 있는 등 주로
낮은 가격대 주식들이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만원대 종목은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10개,3만원 이상
의 고가주는 7개 포함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위 60개 종목 가운데는 3만원
이상의 고가주가 38개나 들어있어 대다수를 차지했고 2만원대 종목 13
개,1만원대가 8개였으며 1만원 미만의 저가주는 광림전자 하나에 불과
했다.

이처럼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주가양극화가 많이 해소된 것은 지난
해 내내 저가주가 많이 떨어지면서 연말께 저가주 선호경향이 나타났고
시중자금사정 악화로고가주 가격을 지탱하는데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가 조정국면에 들어선 최근 두달간은 시장의 중
심이 고가주에서 저가주로 옮겨오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이같은 현상
은 주식의 수급상황과 시중자금사정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