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었던 증시가 때마침 풀린 날씨를 따라 훈풍을 타며 폭등장세를 연출
했다.

7일 주식시장은 새해들어 지수가 50포인트나 빠진 폭락세에 대한 반발매수
세가 몰리면서 거의 전업종에 걸쳐 고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전날 발표된 부동산실명제가 장기적으로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가져올 것이
라는 기대와 장중한때 증시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미원에 이어 다른
상장사들도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날 장
세를 들뜨게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17.6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끝장무렵
매물이 쏟아지면서 13.48포인트가 오른 988.80포인트로 폐장됐다.한경다우지
수도 151.67포인트로 1.87포인트가 올랐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져 3천3백84만4천주,6천8백39억원어치가 손을 바꿨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백27개종목을 포함,5백8개종목의 주가가 오른데 비
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백8개등 2백68개에 그쳤다.

한전 포철등 지수관련대형주들이 모처럼 오름세를 보였으며 은행 증권주등
이 전날의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우선주들은 전날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이동통신등 고가대형주들은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내림
세를 지켜 지수상승폭을 좁혔다.

업종별로는 나무관련업과 의약업종,어업만이 약세를 보인 반면 광업 비철
금속 건설 무역 증권 보험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계열사에 대한 주가관리설이 나돈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의 주식들이 전반적
인 강세를 보였다.

세계물산 부광약품등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작전성의 개별재료주들은 하
한가까지 곤두박질하면서 상승대열에서 이탈했다.

저가대형주로 평가되고 있는 금호건설과 삼미가 올해들어 새로운 재료주로
떠오르면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증권관계자들은 증시가 모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
가 호전되고 있음을 입증했으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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