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들이 예상하는 95년 유망종목은 대체로
내수관련주와 비제조주로 모아진다.

이중 제지.화학주나 건설.금융주등을 중심으로 주도주부각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펀드매니저에 따라서는 대형우량주중심의 선별적인 투자자세가 필요
하다는 주장과 함께 경공업관련 중저가주나 M&A관련주를 들기도 하고
상반기에는 내수주와 비제조주가,하반기에는 제조주가 주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에따라 대형우량주가 금년 유망주로 많이 천거됐다.

또 중저가 대형주의 경우 고가블루칩보다 저평가인식이 강하고 주도주
순환이론상 본격적인 시세분출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순환매에 따른
매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이같은 전망은 기본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물경기의 호황을
바탕으로 증시가 활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원화 평가절상추세등으로 인해
수출과 설비투자중심에서 소비와 건설투자가 성장을 이끄는 내수주도형
성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에 배경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금년에는 부동산경기가 회복되고 정부가 SOC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수주의 전망을 밝게하는데 가세하고 있다.

이밖에 WTO체제 출범에 따른 수혜주로서의 부각 가능성이 제기된
종목들도 있다.

새해 유망종목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추천한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중고가
블루칩과 건설 제약 전자 은행 자산주등으로 압축된다.

그 이외의 종목들은 실적이 호전되는 성장주들이다.

기관별로는 증권사의 경우 중고가블루칩과 건설 제약 전자 은행주등이
골고루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 호전등 성장성이 크게 반영된 경우가 많고 자산가치나 신기술
신약개발 M&A 멀티미디어관련주등도 추천사유로 거론됐다.

투신과 은행이 추천한 종목중에는 중가 블루칩이 많다.

이것은 금년에도 증시의 기관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재가치중심의 투자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대형우량주의 전망을 좋게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