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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네자리시대"의 발판을 굳히며 성황리에 마감된 94년 증시
에는 스포트 라이트를 한껏 받은 종목들이 많았다.

주가차별화및 역차별화,개별종목장세등으로 숨가쁘게 옮겨가며 많은
종목들의 명멸을 가져온 시장기류도 얘기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 요인
이었다.

뉴욕증시 상장, 공개매수를 통한 M&A등 이정표가 될만한 사건을 가져다준
종목들도 눈길을 끌었다.

신기술 신물질개발이란 재료에다 작전설까지 가세, 단기급등한 종목들도
관심권의 전면에 부각됐다.

특히 우선주들은 급락을 거듭,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정도로 파장을
일으키며 일반투자자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94년의 화제주 10종목을 뽑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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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동통신=지난 9월 6일 1주당 46만2천원으로 태광산업(45만5천원)을
제끼고 황제주 지위에 등극, 지난 10월 20일에는 국내증시 사상 최고가인
65만9천원을 기록하며 통신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보증금 환불이 논의됨에 따라 자금부담및 수익성
악화우려감이 번져 상승세에 고개를 꺽었고 12월 20일에는 태광산업에
다시 황제주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영포장=올해 6백73%가 올라 최고의 수익을 안겨준 종목이다.

연중최저가(5월6일,3천6백20원)대비 최고가(12월6일,8만8천6백원)는 무려
23.5배수준.

무공해 포장박스 개발, 낮은 유동성(자본금 54억원), 특정세력의 주가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당국이 작전설 종목에 대해 강력한 감리를 벌이겠다고 발표한 중순
부터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삼성전자=반도체 경기호전으로 올해 상장사중 가장 많은 반기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8월부터 상승탄력을 받았다.

블루칩중의 블루칩이라고 해서 "핵심블루칩"으로 불리며 10월19일에는
15만2천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줄어 든데다 개별종목장세까지 겹치며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면서는 기관들의 매물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항제철=지난 10월14일 국내기업중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입성, 자본조달
창구를 세계시장으로 넓힌 자본시장 국제화의 선두주자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증시 상장가격을 높이기 위해 회사측이 주가관리에 나섰다는 설과
삼성전자와 함께 핵심블루칩으로 꼽히며 9월7일 9만1천2백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뉴욕증시 상장이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그래프는 정상 정복이후
하산길에 접어든 모양을 그리고 있다.


<>삼부토건=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라는
개념이 부각되며 급등세를 연출, 작전성 개별종목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조작 이상급등에 대한 조사, 그에 따른 증권사 직원의 벌금형등으로
급락하는 후유증을 앓기도 했지만 재차 반등후 횡보세를 보여 "작전이냐,
종목발굴이냐"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진해운=5월23일부터 폐장때까지 상한가 행진을 지속, 사상 최장수
상한가 종목으로 기록됐다.

경기활성화로 해운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상반기 대규모 흑자를
나타내 관리종목 해제가 기대된다는 것이 재료였다.

관리종목이어서 주가가 워낙 부담없는 가격대였던데다가 가격제한폭이
하루 1백원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상한가 행진을 지속케 한 요인으로 지적
된다.


<>동해종금=증시종목 최초로 공개매수에 의한 기업사냥이 이뤄져 M&A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한솔제지의 공개매수(45만주대상,11월9일~28일)초기에는 주가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공개매수가 끝날 때쯤에는 재료노출에 따른 매물로 공개매수가
(주당 3만8천원)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져 향후 M&A와 관련한 투자전략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었다.


<>호남석유=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인식되며 주가가 급등, 실적장세를
촉발시켰다.

유화경기가 좋아져 석유화학제품 수출및 내수물량이 늘고 제품단가도
인상됨에 따라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져 8월5일 9천원
이었던 주가는 11월4일 2만6천1백원까지 단기 급등했다.


<>두산음료 우선주=일반투자자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 우선주 파동의
대표적인 종목이었다.

폐장주가는 1만7천원으로 보통주(5만7천8백원)보다 70.59%나 낮아 가장
높은 우선주 괴리율을 보였다.

코카콜라 국내 독점판매권 인수기대감에 일부세력의 인위적인 주가관리가
겹쳐 보통주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괴리율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
된다.


<>부광약품=증권당국의 매매심리 대상으로 알려지며 보합권의 단기조정을
거친뒤 동시호가부터 마감때까지 상한가가 지속되는 이상강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초고속 상승세는 연중최저였던 9월7일(1만4천9백원)부터 끊이지 않아
11만9천원에 연말장을 마감했다.

아스피린을 대체하는 비피린계 항열제인 아스파라톤 개발이 재료로 거론
되지만 여러 작전세력의 개입이 더 큰 요인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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