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주식장외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은 금년말로 등록기업수가 3백10개로 늘어나고
자본금이 3조3천억원, 시가총액이 7조7천억원에 육박하면서 고조되고 있다.

내수중심의 경기활황이 전개되면서 중소기업들의 도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래소문을 두드릴수 없는 중소기업들의 장외사장등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거래제도의 개선으로 장외사장에서의 주식매매도 훨씬 쉬어진다.

우선 바뀐 매매거래제도를 보면 금년말까지는 증권회사들이 장외거래
중개실을 통해 매매할때 매도 매수증권회사 쌍방이 체결여부를 입력해야
거래가 성립됐으나 내년부터는 매도 또는 매수증권회사중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체결의사를 입력시키는 것만으으도 거래가 성사된다.

또 증권회사별로 오후 3시현재 미체결주문잔량을 반드시 장외거래중개실에
신고해야 한다.

등록법인의 주식분산을 확실히 하기 위해 등록주선증권사가 등록때 매입한
주식을 대주주에게 다시 매각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등록주선증권사의
딜러기능을 강화한 것도 장외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측면에서 등록요건이 강화됨으로써 장외시장의 공신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납입자본금기준이 종전의 2억원이상에서 5억원이상으로 상향됐다.

설립년수는 2년이상에서 3년이상으로 늘어났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액면가이상이 것과 최근사업년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일것, 부채비율이 도업종균평균의 1.5%배미만일 것등
등록기업의 내용을 개선시켜 투자자들이 믿고 장외거래주문을 낼수 있게
됐다.

또 거래가 부진하거나 불성실 공시, 주식분산기준미달등이 지적된 등록
기업에 대해서는 거래소의 관리종목에 해당하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
투자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가 신설됐다.

그러나 장외시장에 거래소만큼 활기를 띄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첫째는 양도소득세문제다.

현재는 장외등록후 장외시장에서 취득한 주식을 팔때에만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분산촉진을 통해 장외사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등록전에
취득한 주식이나 대주주들의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도 거래소상장기업처럼
양도소득세가 면제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전산시스템의 개선을 통한 장외거래실기능을 강화학 필요가
있다.

현재 장외거래증개실과 각증권회사전산시스템이 별도 운영되고 있으나
이를 통합, 매매체결을 신속하게 할수 있도록 전체를 온라인화하는 전산망
구축이 시급하다.

< 이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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