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증시가 오름세로 대미를 장식했다.

주식시장은 28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04포인트가 상승한 1,027.37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올 한해의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의 879.32포인트에 비해 16.84%가 오른 수준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월16일 5년5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11월
8일에는 1,138.7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수네자리시대를 굳혔다.

주가상승과 발행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싯가총액은 1백51조2천1백30억원을
기록,작년말보다 34.2%나 증가했다.

올 한햇동안의 거래량도 상승장세에 따라 작년보다 4.9%나 증가한 1백9억
1천1백20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35.2%나 늘어난 2백29조7천7백2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주식시장은 주가차별화와 우선주가격폭락등으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았으며 주식형수익증권판매증가등으로 기관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와 포항제철 한국전력의 주식예탁증서(DR)의 뉴욕
증시직상장으로 국내주식시장의 국제화가 가속화됐다.

그러나 한국통신,이동통신,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등 대형정부출연기관의
민영화에 따라 시중자금이 몰려다녀 금융당국을 긴장시키면서 긴축정책을
자초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경기상승세를 타고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놀라운 호전을 보인 가운데
올해 주식시장을 움직인 재료로는 외국인한도확대,자산가치,신기술개발,M&A
(기업매수합병),유선방송을 포함한 통신사업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