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외에도 공익법인지분이 높은 기업이나 대주주간
지분경쟁이 예상되는 기업군도 M&A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상승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26일 한솔제지의 동해종금공개매수
발표후 종교재단등 공익재단이 지분을 보유한 유한양행등 5개 기업군의
지난 7일까지의 평균 주가상승율은 12.3%로 종합주가지수 상승율(-2.1%)보다
높았다.

1,2대주주간 지분차이가 크지 않은 광주종금을 비롯한 지분경쟁이 이슈가
되고 있는 9개 기업군의 평균주가상승율도 1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고려포리머를 포함한 이른바 18개 M&A관련주는
주가가 평균 17.7%나 뛰었다.

공익법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군의 경우 통일교재단이 20%가까이 지분을
갖고 있는 일신석재가 26.1%의 주가상승율을 나타냈고 같은 통일교재단이
15%를 보유한 일성종건은 23.3%가 올랐다.

또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이 각각 24%씩 지분을 갖고있는 유한양행도 17.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우회가 2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화왕관의 경우 세우회가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주가가 3.7% 하락했다.

또 대주주간 지분 경쟁이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군중에는 신무림제지와
박창호씨등이 대주주인 대구투금이 55.3%나 주가가 상승, 가장 오름폭이
컸고 한국주철관과 원덕제지가 대주주인 항도투금도 주가가 30.2% 올랐다.

이밖에 충북투금(21.8%) 삼삼투금(16.2%) 광주종금(10.7%) 울산투금(10.4%)
동해펄프(0.9%)등이 M&A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데이콤과 한솔제지가
인수한 동해종금은 주가가 각각 25.2%, 5.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