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들이 크게 출렁인 끝에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개별종목들은 점점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퇴조양상이
뚜렷해지는 한편 낙폭이 컸던 대형우량주들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큰폭으로 반등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대형우량주의 등락과 함께 한때 1,019포인트까지
밀렸다가 전일보다 0.73포인트 오른 1,026.62에서 마무리됐다.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158.30으로 0.93포인트 상승했다.

지수하락은 저지됐으나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이는등 투자심리위축은
여전해 거래량은 전일보다 4백74만주 적은 3천4백만주에 불과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날 장중한때 기관투자가의 증거금면제등 증시규제완화설이 나돌았으나
주식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못했다.

단기간동안 급락했던 대형우량주들은 전장부터 반등세를 보였으나 적극적
인 매수세력이 따라붙지 않으면서 한때 많지않은 매물에도 크게 밀렸다가 재
차 반등,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이동통신이 상한가에 포함되는등 큰폭으로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거래량이 여전히 적은 편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형우량주의 반등에 대해 "연중최고가에서 30%이상씩 급락
한 상태로 반등할만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대된데 따른것"으로 풀이
했다.

그동안 급등했던 중소형 개별재료종목들은 증권거래소의 매매심리 영향으
로 약세로 출발,시간이 흐를수록 하락대열에 포함되는 종목이 늘어났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모두 6백19개에
달했으며 이가운데 무려 1백84개나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반면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1개등 2백72개에 머물렀다.

금융주들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했으
나 지방은행주와 일부 투금주들은 개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대형우량주들이 포함된 전기전자 철강업종과 투금업종등의
지수가 올랐으며 개별재료로 급등했던 종목이 많이 포함된 건설업종과 조립
금속업종지수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