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기관들은 은행들을 제외하고 모처럼 매수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관들은 제약 제지등 내수간련주와 건설 무역등 저가대중주들을
주로 사들이고 고가우량주와 단기급등을 보인 개별종목들은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내다 팔아 종합주가지수상승시도를 번번히 무산시켰다.

12일 증권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들은 지난주 총1조4천5백47억
원어치를 사고 1조3천7백29억원어치를 팔아 8백18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것
으로 집계됐다.

투신사들의 경우 2주전의 5백47억원순매도에서 지난주에는 5백52억원순
매수로 돌아 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들은 고유계정을 정리하면서 매매이익을 지속적으로 실현하면서도
태영 대한중석등 자산가치우량주와 삼환기업 코오롱건설 한진건설등 건설
주,조광피혁 수출포장 미도파 동해펄프등 실적호전예상주들을 사들였다.

증권사도 외국인한도직후 상품주식을 외국인들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매
각해 생긴 자금여력을 바탕으로 한달여만에 3백28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국티타늄 내외반도체 고니정밀 대창공업등 개별재료보유주와 실적호전
예상종목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한편 건설 무역등 저가대중주에도 선취
매를 보였다.

은행들은 연말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와 결산이익실현으로 주식시장
참여가 극히 제한된 가운데 1백3억원어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은행들은 이동평균매수단가보다 높은 급등주를 과감히 처분하고
평가손실이 발생한 종목은 저가매수로 낙폭을 저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은행들은 주중반에 건설주와 제약주를 집중매수했으며 동신제지
한국제지 해태전자등 저가실적호전주중심으로 소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연기금들도 1백1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보험사들은 1백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