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자동차등 전방산업호조로 영업신장이 지속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82년 설립돼 핫코일을 주원료로 자동차,조립금속등에 사용되는 냉연
및 표면처리강판등을 생산하는 압연 전문업체로 동부그룹계열의 주력사
이다.

주요 원자재인 핫코일 가격안정과 함께 모두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고순도 다결정 실리콘을 독일에 수출,수입대체효과와 함께 기술료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제강의 윤대근사장을 통해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제품과 매출비중은

"강판과 강관등을 주로 생산한다. 올 생산된 제품엔 그중 냉연강판이
22.8%로 가장많고 강관류가 17.8%, 칼라강판이 17.4%,아연도강판이
14.9%등이다. 생산된 제품의 20%정도는 수출한다"

-부문별 영업현황을 말해달라

"내수부문에서 강관,석도강판등에서 업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여
지난 92년부터 칼라강판과 테프론강판등 고부가제품쪽에 주력하고있다.

수출부문에서는 일본의 경기침체로 가격하락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
및 캐나다의 반덤핑제소,중국및 동남아시장의 경쟁심화등 수출시장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신규 사업진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데

"철재가구산업,건물외벽산업,데프론 도장강판사업,고순도 다결정
실리콘사업등 다양하다. 현재 1.2%인 다각화율을 2천년에는 10%까지
높이고 매출액은 1조5천7백억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출도 많이 늘어나는가

"현재 2억8백만달러에 불과한 수출규모를 오는 2천년에는 7억7백만달러
(비중 37.2%)로 3배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중 중국및 동남아등 2천년대 철강다소비국가를 겨냥해 건설하는
아산만의 고대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3억4천2백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0%를 차지할 것이다"

-고순도 다결정 실리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는데

"다결정실리콘은 반도체를 만드는데 쓰이는 실리콘웨이퍼의 원천소재로
국내에서는 연간 1천톤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2천년경에는 국내수요만
2천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회사는 지난 84년부터 10년간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대 반도체소재 회사인 독일 박커케미트로닉사에 지난 3월
3백84만달러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연 매출액의 2%가량을 기술료로 받게돼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97년
부터는 매년 약 1천만달러이상의 수입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산만 고대공단건설과 오류동 부지 재개발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아산만 30만평중 15만평부지에 97년10월까지 8천억원을 들여 냉연강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자금조달은 유상증자나 해외전환사채발행등으로 조달할 생각이다.

오류동 공장부지는 구로구청에서 대단위 개발계획을 입안중이어서 개발
이 불가피한 지역으로 아파트를 건설하거나 백화점,복합건물건립등을
고려하고 있다"

-자산재평가계획은

"지난 82년말 자산취득을 완료했는데 최근 물가지수 상승율 추세로
봤을때 96년경이 되어야 재평가요건을 충족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97년1월1일부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재평가시 차익은
96년말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신규투자가 부진했는데

"약 5년전부터 고대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위해 계획성있게 자금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표면상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이다"

-유가증권과 보유토지현황은

"주식은 한국비료 6만여주등 모두 6백3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1월말
기준으로 1천7백억원정도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부동산은 인천창고 1만7천여평등 모두 25만3천여평이며 지난 5월말기준
으로 공시지가는 3천3백억원정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