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들어 주식시장에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중소형 개별종목들
이 무더기로 감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감리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올라 거래소로부터 집중적인
감리를 받은 종목은 1.4분기 15개, 2.4분기 5개, 3.4분기 15개 등으로 9월까
지 모두 35개였다.

그러나 4.4분기 들어서는 감리종목 수가 급속히 늘어 10월 13개, 11월 33개
로 두 달만에 이미 9월까지의 감리종목 수를 훨씬 넘어섰다.

또 12월에도 신풍제약이 1일 감리종목에 지정된데 이어 연합전선은 3일부터
그리고 대호건설은 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5일부터 감리종목에 지정
될 예정이다.

더욱이 외국인 투자한도가 늘어날 경우 대형 우량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
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되면서 상한가 행진을 지
속하는 종목들이 유난히 많아 12월에도 감리종목수는 줄지 않을 전망이다.

동서증권의 정병렬 이사는 "최근에는 부광약품 신화 영풍산업등 감리종목으
로 지정돼도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는 종목들이 많이 있다"면서 "한번 작전세
력이 붙으면 몇 배씩 오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까지 감리에 지정된 82개 종목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이 9개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이 각 8개, 섬유 의복 7개, 건설 음식료 의약
종이제조업종이 각 6개로 많은 편이었다.
이에 비해 금융주는 감리에 지정된 종목이 새한종금과 제일화재등 2종목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