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 제일은행 증권투자부 >

최근 국내증시는 외국인 한도확대조치가 발표된 이후 내수관련주들과
자산주등 소위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그동안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알려진
수출주도형 대형제조주와 저PER주들을 압도하는 개별종목 장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속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한도확대이후 주식매입을 위한 외화자금이 금년내 10억달러
정도가 유립될 것으로 추정되고 한국통신의 과당입찰과 기업은행공모주
청약에 다시 2조원이상의 자금이 집중되는등 자금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돼
당국의 통화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세력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단기급등에 따른 투자심리냉각등이 지수를 끌어내리며 조정국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의 연말장세는 성장이 가미된 새로운 우량주 발굴에 주력하는
활발한 교체매매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으나 하반기
에도 7%대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증시의
시장평균 PER 역시 홍콩을 제외한 여타 동남아국가들보다 아직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한국증시는 중장기적
투자에 유망한 시장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남북교역및 반출입승인절차등 남북경협세부지침 확정, 12월초
재무부 외환제도 개혁방안 확정발표예정및 95년초까지 금융산업 개편안
확정, 95년중 30대그룹의 투자규모증가예상등 증시에 긍정적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향후 장세에 크게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증시는
연말 실적장세와 맞물리면서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투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것은 연결재무제표 작성에 따른
연결주당순이익(연결EPS)과 재무상태변동표 대신 현금흐름표를 작성함에
따른 Cash Flow이다.

그리고 연말 배당을 고려한 투자전략으로 장세에 적극 대처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