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재 <삼성생명 주식팀>

한국통신주 매각에 따른 후유증으로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12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에 앞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주도주 부재속에 마땅한 투자종목을 찾기 힘든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앞으로 있을 재료들을 점검하면서 연말장세를 대비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목장세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이후 새로운
주도주가 출현될때까지 순환매 형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시 장외프리미엄이 높은 종목과 최근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우선주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되고 그후 중저가 대형주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말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로 인하여 일시적인 허락도
예상되나 연말 배당투자와 맞물려 교체매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체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환매채(RP)재규제와 월말자금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우려되나 월말을 고비로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식형수익증권및 증금공모주 청약예금 증가등에서도 볼수 있듯이
풍부한 증시유동자금은 연말 증새전망을 더욱 밝개해주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고무적인 사항은 기업들이 업적이 대폭 신장
한다는 점이다.

3월결산의 반기실적 분석결과 매출액및 순이익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9%와 32% 12월 결산법인의 94년 예상실적이 각각 17%와 83%씩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있다.

95년에도 국내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의 업적호전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말장세는 약간의 금융장세 성격이 가미되면서 종합주가지수
1,200전후에서 마감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의 투자전략은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대비 장외프리미엄이
높은 주식,연말 배당투자 유망종목과 향후 2~3년간 업적호전이 지속되는
종목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그간 낙폭이 너무 과대하였던 우선주와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는
은행주등 금융주에 시각을 돌려야 할때라고 생각된다.

전문가들은 금년도 국민총생산(GNP)규모등을 감안한 적정주가수준은
종합지수 1,250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이는 주가수준이 경제규모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다고 해석될수 있다.

또 선진주요국의 GNP대비 시가총액비율이 70%수준임에 비춰보면 50%대에
머물고있는 우리나라증시의 성장잠재력은 아직도 크다고 할수 있다.

내년증시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얘기도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