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

매일 아침이면 우리들은 습관적으로 신문을 펼쳐든다.

정치 경제 사회면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그날 그날의 기사를 훑어 보기는
하지만 대개는 바쁜 일과에 쫓겨 무감각하게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명한 투자자라면 조그마한 정보라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정보를 분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경제가 엔화강세등에 힘입어 경기회복국면을 막 통과해
현재 경기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고
또 원화절상등으로 이어지는 경제환경변화를 주식투자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경기회복국면에서는 경기선도주인 우량대형제조주가 장세를 선도하게되고
경기확장국면 중반까지는 실적장세가 이어지며 이후에는 금융장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또 원화가 절상되면 수입이 늘어나고 수출이 줄어들어 수출관련기업들이
불리한 입장에 서게되고,반면에 원자재를 수입하는 내수관련업체가
유리한 입장에 서게되며 외화자금의 국내유입을 부추켜 주가와 정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가 매일매일 신문에서 보는 기사내용에서도 이용자에
따라서는 훌륭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차이에 의해 투자성과도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중이 똑같이 공유하는 정보라 하더라도 그것이 증권시장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정확히
예측할수 있다면 이미 성공주식투자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다.

특히 증권시장에서의 주가흐름은 경기를 중심축으로 해서 통화 물가
수급등 여러 거시적인 요인들이 변소로 작용하게되낟. 많은 투자자들의
경우 특정종목이나 단기적인 재료,또는 시장루머에 매달리게 된다.

물론 단기재료에 신경쓸 필요도 있지만 자칫 뇌동매매에 휘말리기
쉽다.

단기재료나 특정종목보다는 증시주면여건이나 시세흐름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야말로 나무를 보기전에 숲을 볼줄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란에서는 앞으로 시황의 흐름은 물론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정보및 이슈의 분석과 투자방법에 관한 제언등을 통해 독자 여러분
의 주식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도록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해
보고자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