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주 3차매각후 내년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4차매각을 겨냥,증권금융
과 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공모주청약예탁금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 7~10일에 실시된 한통주식입찰을 앞둔 3일
부터 하루 10~30억원씩 줄던 증금공모주예치금이 11일부터는 30억원에서
16일의 2백79억원까지 5일간 총4백63억원이 증가했다.

증금의 공모주청약예치금은 16일 현재 1조7천7백18억원으로 사상최고수
준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수도 16만3천9백70개로 10일에 비해 3천7백18개가 증가했다.

16일 현재 조흥 제일 한일 외환등 시중은행의 공모주예금잔고도 지난 9일
이후 6일간 1천5백18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공모주예탁금이 늘고 있는 것은 이번 3차입찰에서 예상밖의 과열
을 빚으며 낙찰가가 상향되면서 응찰에 패한 투자자들이 내년에 공모주형
식으로 치러지는 한통주4차매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배정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20%를 제외하고 각종증권저축에
20%,은행공모주청약예금에 10%,증금공모주예치금에 50%가 각각 배정된다.

증권금융의 추산에 따르면 최근 4천30만8천주가 공모되는 한통주식4차매
각때 증금공모주청약예치금에 2천만원을 가입하고 6개월이 경과한 투자자
는 5백주까지 청약이 가능,2백7~1백76주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