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등 금융기관들이 증권자회사와 공동으로 특정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를 자회사로 가진 은행이나 보험사들이
증권자회사와 동시에 특정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매한 사실이 드러나 기관투자
가의 작전설을 뒷받침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오리온전기 제일은행등의 주식을 같은기간에 집중매
매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지난7월 오리온전기주식 8천5백주와 4만5천주를
사들였다가 삼성생명이 지난10월하순 1만2천8백주를 처분했으며 삼성화재와
삼성증권도 이때 1만7천주와 5만주씩 매각했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삼성화재가 지난달중 제일은행주식을 각각 1백3만
주,48만주,15만주씩 처분,동시에 대량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과 자회사인 상업증권도 지난10월 동아제약주식 4만7천9백주와 2만
주를 사들였다.
상업증권은 지난29일 이가운데 1만주를 팔았다.

제일은행이 지난8월과 10월초 6만주와 4만3천주를 사들였던 동양화학
주식을 지난달말 4만주를 처분했으며 제일은행의 처분시기에 상업증권은
동양화학 주식 2만주를 상품으로 사들였다.

쌍용양회주식은 지난달27일 제일은행이 1만주를 처분했으나 상업증권이
2만주를 상품으로 사들였다.

제일은행과 상업증권은 또 한국프랜지주식을 지난달 각각 2만주와
2만6천주씩,삼천리주식을 8만주와 2만주를 비슷한 시기에 함께 내다팔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에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전"중에는
증권사를 자회사로 가진 금융기관들이 증권사와 함께 벌이는 경우가
많지만 증권감독원의 증권회사에 대한 검사시 모기업의 주식거래내역을
함께 조사할수 없어 이들간의 연계여부는 확인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