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 5일간 이어지던 지수오름세가 꺾였다.

그러나 대형우량주들의 견조한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우선주들은 수급안정방안이 발표된데 힘입어 개장초부터 초강세를
유지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급등했던 중저가권의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로 출발했으나 금융주등이 밀리면서 지수는 보합선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강세를 보이던 포철 삼성전자등의 고가권 우량주들이 장마감 무렵
상한가까지 치솟아 종합주가지수가 잠시 오르는듯했으나 중가 대형
우량주들이 후장동시호가에 매물공세를 맞으면서 전일보다 0.36포인트
내린 1,138.39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77포인트 하락한 184.49를 기록했다.

중저가주중심으로 손바꿈이 활발하게 일어나 거래량은 전일보다
3백26만주 증가한 5천7백17만주를 기록했다.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에 포함돼 상한가 종목이 2백50개에 달했으나
상승종목수는 4백31개로 하락종목수 4백46개보다 적었다.

이가운데 92개종목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포철등 고가권의 대형우량주들은 반등을 지속하다가 후장막판
무렵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금성사 럭키 유공등 중저가권의 대형우량주들은 매물이 대량으로 나와
주가가 출렁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추세를 견조하게 유지했다.

남북관련주들은 이날 북한의 특별방송이 기대를 모으면서 한때 대거
상한가에 포함됐다가 특별한 내용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보합선
으로 되밀렸다.

증권우선주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건설주중 대형주들은 강세를 보였으나 중소형주들은 급등종목들과
소외종목으로 나뉘어 급등과 급락이 엇갈렸다.

제약주와 영풍산업 동방유량등 개별재료로 급등했던 보유종목들은
경계매물에 밀려 시간이 흐를수록 매기가 약해지는 양상이었고 상승세를
유지한 종목들도 다소 벅찬 모습이었다.

섬유 음식료 목재등 그동안 올랐던 내수관련업종의 낙폭도 큰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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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동통신은 관심권에서 벗어나면서 60만원선 붕괴의 문턱까지
하락했다.

동양물산은 주가가 40% 가까이 단기급등한데 대한 경계매물이 밀려
나오면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당뇨병치료제개발을 재료로 6일연속 상승했던 미원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미특수강과 삼미는 절대저가주인데다 실적호전이 기대되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국제상사도 주가가 싼데다 이동통신관련부품개발등 기업재구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에 포함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