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경기지속기대가 주식시장에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가 14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주식시장은 국내경기확장세가 96년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수익확대기대로 연결되면서 보험업등 극히 일부업종을 제외한 거의
전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개인투자자들의 고객예탁금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수탁고가 사상
최고치까지 늘어난 투신사들은 이날 활황장세를 주도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9포인트가 상승한 1,117.73포인트를
기록, 종전 종가최고치인 지난달 18일의 1,113.29포인트를 거래일기준으로
14일만에 경신했다.

한경다우지수도 0.88포인트가 오른 187.36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한가 종목 327개를 포함 승종목수는 565개로 이날의 폭발적인 장세를
반영했다.

내린종목은 하한가 109종목등 314개에 그쳤다.

이날 증안기금은 오후장들어 13포인트이상 치솟는 폭발장세가 이어지자
매물을 내놓아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8.93포인트상승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증안기금은 오후장에만 3백20억원어치의 보유주식을 집중매도주문
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들의 활발한 매매참여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확산에 따라 수익증가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쌍용양회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등 중저가제조업체들이 상한까지 오르는등 경기장세를
대변했다.

계속적인 원화절상추세로 수출기업보다는 식음료 제약등 내수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루거래대금 1조원시대의 정착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수입증가,
증안기금 배당수입등 대폭적인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증권주들이 오랜만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장세도 뚜렷해 건설종목중 동아 삼성 현대등 대형건설주들이
내림세를 보여 성수대교의 후유증이 아직 아물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하한가까지 밀리는 등 포철 한전등 대형우량주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육상운송 전기기계만이 약세를 보였다.

<>.주요종목동향=거의 1조원시장으로 추산되는 당뇨병치료약인 당분해효소
저해제를 개발소식에 힘입은 미원이 1백10만주가 넘는 매수호가잔량을 기록
하면서 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일중공업이 상한가를 치면서 91만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 가장 바쁜
손바뀜을 보였다.

부도설로 연일 하한가에 몰렸던 바로크가구가 전날 부도부인공시를 낸 뒤
이날은 상한가를 치며 9만주가 넘는 활발한 거래를 이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