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이 쉬워질 전망이다.

29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에서 매매가 끝난뒤에만 허용된
자사주 매입을 장중에도 할수 있도록,살수 있도록 허용,자사주 취득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현재는 자사주는 거래소에서 매매가 끝난뒤 종가로 거래되는 시간외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주매수신청에 따라 매도주문을 내는 경우가 적어 실제
체결율은 50%에도 못미칠 정도로 부진하다.

증권당국은 자사주매매가 부진한 이유를 시간외매매로 돼있는 취득방법의
제한 때문으로 판단,장중취득이 가능토록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사주매수주문이 주가결정에 영향을 미쳐 시세조종의 가능성이
있어 매수주문는 전장및 후장동시호가때만 낼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또 하루에 낼수 있는 매수주문량도 전일이나 최근1주간평균의 일정비율이하
로 묶고 가격도 전일종가로 하거나 자사주매수주문을 제외한 매매주문으로
결정된 가격으로 정해 시세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로 했다.

한편 자사주취득을 공시한 69개기업이 실제 사들인 자사주가 매입계획물량
의 43.8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자사주취득물량도 대부분 증권사 상품에서 나온 것으로 실제 증시를
통한 매매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매입기간이 끝난 50개기업 전량취득한 회사는 17개사에 불과하고
단한주도 못산 중원을 포함,강원은행 고려증권등은 매입실적이 계획물량의
1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