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맥스는 규모는 작지만 컴퓨터에 기록된 정보를 읽어내는 헤드 전문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태일정밀계열사로 올1월에 상장된 이회사는 지난 93년에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상장직후 주가가 3만1천원까지 급등했다가 올9월에는 1만7천원대
까지 미끄러졌었다.

상장직전실적이 너무 좋았던데다 상반기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해설이
붙었던 탓이다.

뉴맥스의 배중균사장으로부터 현황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올 상반기실적이 예상에 못미친 이유는.

"IBM에 2천만개의 박막필름을 2년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상반기에는 당초예상보다 생산이 미흡했다.

기술은 있지만 정밀제품이므로 구매자가 원하는 품질수준의 제품이
나오도록 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서 초기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

또 검사장비와 소재부문가공설비등 설비투자에 따른 이자와 기타비용도
증가했다"

-IBM측에서 공급한 원자재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우리측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크게 보면 개발초기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다"

-IBM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수 있겠나.

"원래 합의대로 계약이 갱신될 것이다. 초기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보면 IBM측으로서도 계약상대방을 바꾸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와 향후 3년간 실적을 경제연구소나 증권사들보다 낙관적으로 전망
했는데.

"IBM에 대한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고 IBM과의 계약으로
지명도가 높아져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퍼스널컴퓨터주기판과 각종 카드류
에 대한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컴퓨터헤드소재의 자급률이 90%이상으로 높아지고 태일정밀의 중국현지
법인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향후 영업방향을 어떻게 바꿔 나갈 전망인지.

"태일정밀과의 역할분담이 정확히 매듭지어지지는 않았지만 기술력을 바탕
으로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헤드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경기변동이 심하고 안정성이 부족하다. 모니터
퍼스널컴퓨터 노트북컴퓨터등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기업도 할수없고 영세기업들도 할수없는 분야를 파고들 생각이다"

-구체적인 신규사업계획이 있나.

"비디오적층 MIG헤드라는 비디오용 헤드 신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2억원을 들여 96년6월까지 개발할 생각이다.

또 전자부품연구소와 공동개발한 노트북컴퓨터를 올해말부터는 시판할
예정이다.

박막필름헤드보다 고용량화할수 있는 M/R헤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내 자회사인 NMI의 경영상황은 어떤가.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다. 원래 미국의 자성체기술을 취득
하기 위한 창구였는데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향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생산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삼경정밀의 현황은.

"코아전문업체로 올해 예상매출액이 4백억원에 달해 한국코아에 육박하고
있다. 96년께에 공개를 시킬 계획이다"

-뉴맥스의 지급보증액이 6백17억원이나 되는데.

"주로 태일정밀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것들이다"

-증자계획은 있나.

"계열사인 태일정밀은 매해 증자를 하고 있다. 뉴맥스도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시로 증자를 해나갈 것이다"

-현재 주가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는가.

"기술수준등을 보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된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