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대적인 증시부양책을 펼쳤던 지난89년12.12조치당시에 비해
절반가량의 종목이 당시주가를 여전히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당시 주식을 대량매입했던 투신사들은 매입물량이 많고
주가상승률이 높은 섬유 철강 전기전자업종의 주식들을 우선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럭키증권은 종목별로 지난 89년12.12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920.83에서 25일현재 1,091.02로 18.48%올랐으나
관리대상종목등을 제외한 6백55개종목중 절반이 넘는 3백82개종목이
하락했다.

수정주가로 비교해도 3백51개종목은 올랐으나 3백4개종목이 당시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비중이 적은 광업등을 제외하면 철강업종지수가 67%상승한
것을 비롯,음식료업종 66% 전기전자 64%등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에 증권업종지수가 29%하락했고 은행 24% 도매 15% 기계 7%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럭키증권측은 "12.12조치당시 거래비중이 높아 투신사의 매입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군중 주가측면에서 충분한 수익을 거둔
대형주와 섬유 철강 전기전자업종의 우선매각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