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형사고 관련업체들의 주가는 사고 발생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가회복 기간은 당시 증시상황과 관련업체에 따라 차이가 컸던 것으로 나타
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3년 3월 경부선 구포역 열차탈선사고와 관련
삼성건설 주가의 경우 거래일수 7일만에 사고전 수준을 회복하는등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공공 공사수주는 적어지는 대신 그룹 공사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주가회복이 빨랐던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92년 7월 행주대교 붕괴사고때 벽산건설은 교량건설에 있어 사례가
없던 대형사고란 점때문에 정부 발주공사 및 해외공사수주에 불리하게 작용
할 것으로 전망돼 단기간 46%나 하락, 사고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3달가량이
소요됐다.

또 83년 9월 KAL기 격추이후 대한항공 주가는 3개월에 걸쳐 31%가량 떨어졌
고 시장침체까지 겹쳐 15개월후에야 사고전 주가까지 올랐다.

한화도 77년 11월 이리역 폭발사고 이후 단기간 34.3% 하락, 8개월동안 액
면가이하에서 장기횡보했고 17개월 걸려 사고이전 수준까지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