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100포인트를 훌쩍 뛰어 넘은 주식시장의 급등세는 이번주
들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짧은 기간동안 상승폭이 대폭 커져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신호를 발하고
있는데다 지수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열정도에 대해 다소 시각차를 보이긴 하나 경계권에 접어
들어 에너지 보강차원의 지수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시각을 같이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및 재료에 관계없이 주식값이 오르는 투기적인 징후가
나타났다며 2-3일간 조정이 불가피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확인된 것 처럼 증안기금이 매물을 계속 내놓을
경우 시장이 받게될 상대적인 충격도는 커질 공산이 크다.

차입금 상환목적으로 투신권에서 출회되는 물량,부가세 종토세등 월후반
대규모 자금수요를 앞둔 시점이란 점도 급등세 진정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상승 흐름을 멈출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증시의 제반 여건이 무척 좋은 편이어서 조정양상이 대두된다손
치더라도 단기,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12월 실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는 여전히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저PER주등의 가격을 부추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단기및 중장기 이동평균선도 상승국면
초기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고객예탁금이 3조5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유동성은 좋은 편이며
정부가 통신사업 지분규제 철폐,외국인 주식투자제한 완화등 호재성
재료를 발표,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급락세도 진정되는 양상이며 그동안 주식시장에 잠복하며
악재로서의 맹위를 톡톡이 떨쳤던 북핵문제도 사그러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기는 해도 상승추세는 여전히
지속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자금및 수급동향 <<<<

유상청약규모는 2백22억원에 불과해 주식시장 수급에는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말 주가가 급락으로 반전한데 따라 미수금이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

이번주 자금수요는 통화채만기분이 1천5백49억원가량이고 회사채는
1천5백21억원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25일에 3조5천억원의 부가세와 31일에 1조3천억원의 종합토지세
가 예정돼 자금수급에 다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략 <<<<

최근 주도주가 없이 순환매가 지속,수익율을 지속적으로 보장해줄 수
있는 종목을 찾기가 힘든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때문에 관심을 가져
볼만한 종목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통신사업 지분규제 완화에 따른 이동통신관련주,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둔 저PER주등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예상실적을 재료로 지난주말 상한가를 보인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경우 가격차에 따른 블루칩들의 상승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작전설로 급등했다가 매매심리가 거론되며 급락,
최근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들은 보유세력들이 이번에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