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주도주 탐색매를 활발히 전개하며 동반상승장세를 연출했다.

경제부총리등 경제팀개각이 단행된 4일 주식시장은 향후 증시의 추가상승
전망및 외국인 한도 조기확대 기대감, 우선주 대책설에 힘입어 폭넓은
오름세를 보이며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41포인트가 오른 1,064.64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1,060대까지 끌어 올렸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대비 2.67포인트가 상승한 166.19를 나타내 연중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5천4백85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조6백34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들의 강세로 상승종목수가 크게 늘어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백81개를 비롯, 6백50개 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0개등 2백15종목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향후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상승기대감이 확연했다.

실적호전이 예상되거나 개별재료를 보유한 종목들로 강한 매수기반이
형성돼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고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운 저가주들도
동반상승세를 탔다.

경제팀 개각에 따라 외국인 투자한도 조기확대가 불투명한 것으로 인식된
전장 중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정책일관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포철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이 반등, 종합주가
지수 상승폭을 넓혔다.

그러나 지난주 증시를 선도했던 중저가 우량주들의 경우 핵심블루칩들로
매기가 옮겨가는 빠른 순환매가 나타남에 따라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향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시멘트 업종의 경우 매물이 확보
되지 않자 그동안 조정을 받던 유화 제지등 실적관련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때문에 10%내외에 머물던 화학업종의 거래비중은 이날 15%를 넘었다.

어업과 은행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고 제지 증권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단기저항선으로 인식돼온 1,050대를
넘어서자 1,050대가 향후 지지선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전하고 "이때문에 상승종목수가 크게 늘어나는 동반상승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반투자자들의 장세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이고 기관투자가들로서도
수익율이 높은 중저가주들에 관심을 가질 것이므로 조만간 시장의 중심축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주요종목동향=국민은행 신주는 상한가 강세를 유지하며 매매주문이
폭주, 3백만주이상 거래되며 거래량 1위종목에 올랐다.

금호석유는 유화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된데다 아시아나항공의 흑자설까지
겹쳐 1백49만주가 대량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영은 건설주중에서 상대적인 저가주라는 인식에다 연립주택 대규모분양에
따른 수익성개선, 유통업진출등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경인에너지는 한화그룹으로의 합병설, 정유부분 매각설로, 한진은 한진
해운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한데 따른 평가익이 기대돼 상한가대열에 합류
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