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말인 지난 9월30일 종합주가지수는 1,050.5 1을 기록,본격적인
"지수네자리시대"에 안착했다.

올들어 지난 9개월간 주식시장은 연초의 879.3 2에서 171.19포인트
(19.47%)가 오르는 활황장속을 달려온 것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외국인한도 관련종목군(43.4 7%),자기자본이익률
상위종목군(39.3 %),경기호전관련 종목군(34.6 8%),특별상각 종목군
(28.01%),지역민방 종목군(25.7 5%),예상실적호전종목군(23.1 0%)등이
종합주가지수보다 훨씬 더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외적인 상승과는 달리 우선주폭락을 비롯한 주가차별화와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증시기관화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은
증시에서 소외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러나 작년 9월이래로 진행되어 왔던 주가차별화현상은 대체로
올 3.4분기초반을 전환점으로 그동안 못오른 종목들이 많이 오른
종목들과의 주가격차를 좁히는 "주가메우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가을부터 활황을 보이던 증시는 지수974.2 6을 기록한 2월2일을
정점으로 그동안의 수직상승에 대한 경계심리와 정부의 규제개입이
작용,4월2일 855.3 7까지 냉각되면서 약 두달간 조정을 받았다.

이어 지금의 상승국면의 바닥이라고 할수 있는 8월9일(지수917.50)까지
약 4개월간 횡보하면서 재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중 주가흐름도 변해 7월까지는 핵심우량주와 비우량주간의
주가격차가 심화됐으나 8월이후 최근까지의 상승세에서는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종목군들의 상승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주도종목군을 살펴보면 1월의 상승장세에서는 블루칩및 저PER종목군,
4월초까지의 하락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실적호전관련주가
부각됐고 이후 두달간은 블루칩이 큰폭으로 반등을 보였다.

이어 8월까지는 블루칩중 포철 삼성전자 이동통신등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상승장세를 주도했다.

7월이후에는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 기대되는 유화주쪽으로
매기가 돌면서 제지주도 뒤따르는 등 경기관련 실적주가 새롭게
부각되는 특징을 보였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