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연이틀 조정국면을 맞았다.

29일 주식시장에선 그동안 급등세를 선도했던 대형제조및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매기를 끌어들이며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하락종목수보다 상승종목수가 훨씬 더많아 주가차별화현상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24포인트 내린 1,037.55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58.86으로 0.08포인트 내렸다.

전일로 반기결산을 염두에둔 기관들의 대량자전거래가 일단락됨에 따라
거래량은 4천2백93만주로 전일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거래대금은 8천2백53
억원이었다.

상한가 2백18개를 포함해 5백50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9개등 2백69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로 출발
했으나 블루칩의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는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들은 약보합으로 출발해 전장중반께부터 하한가수준으로
곤두박질쳤으며 후장들어선 기관성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주들도 전장에선 낙폭이 크게 벌어졌으나 후장들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조정을 틈탄 매수세력이 중소형 개별종목
으로 쏠리면서 제약 고무 비철금속등 그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된 업종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국정감사를 통한 돌발악재의 출현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지만 고객예탁금증가세와 뉴욕증시상장 경기확장등의
재료로 인해 시장에너지가 충만된 상태"라면서 "전일의 큰폭하락에
이은 조정국면이어서 오히려 조정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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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은 다음달중순의 합병신주상장과 함께 자동적으로 외국인한도
가 늘어난다는 재료로 1백30만주이상의 대량거래를 일으키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각종 법률개정안과 관련해 신광기업(절전용전구) 세진(소방기구)
대림요업(절수식변기)등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실적호전을 등에업은 현대시멘트와 영풍산업 오양수산등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