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기업의 내부 정보를 빼내 주식투자에 이용하거나 고객과
짜고 특정 종목의 주가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18개 증권사 30개 지점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감독원은 또 이들 점포 직원들과 함께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투자자 4백95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민주당 김원길 의원이 증권감독원에 요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
면 감독원은 증권거래소로부터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 것으로 통보받은 39
개 종목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동아증권 강남지점이 광덕물산 주식을,동방페레그린
증권 압구정 지점이 일양약품 주식을,신한증권 명동지점과 삼성증권 영업
부 및 명동 지점은 (주)신한 주식을,한신증권 본점 영업부와 고객 34명은
한국티타늄 공업 주식을 각각 내부자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우증권 부전동 지점은 만호제강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이 점포 고객
2명과함께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 특정 종목의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교보증권 사당동 지점(상림),
대신증권 광명지점(삼도물산),동양증권 영등포지점 (삼양중기),동아증권
서초지점(삼희통운),동서증권 충무로지점(진양)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이들 증권사가 특정 기업의 내부 정보를 입수,단골 고객에
게 주식을 사게하는 방법으로 내부자 거래를 했거나 자본금 규모가 작은 종
목을 집중 매입,주가를 조작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