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의 올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실적이 천차만별해 증권사종목별 주가
재편과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사간 경쟁이 수익률중심으로 전개되는 최근추세에 따라 상품운용
력이 뛰어난 증권사가 투자유망종목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9월간의 94회계연도상반기중 26개상장증권사(동
양제외)는 전년도동기보다 13.4%증가한 1조6천8백56억원의 전체매출에서
2천9백69억원의 경상이익(16%증)과 2천18억원의 순이익(9%증)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의 주가와 영업실적관계을 나타내는 주당순이익(EPS)을 보면 한신이
2천1백6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신영이 1천6백53원, 대우
1천2백95원,상업 1천2백62원,신흥 1천6원의 순으로 각각 추산됐다.

이에 반해 주당순이익이 낮은 증권사들은 한양 마이너스6백34원,동부 마이
너스2백98원,보람 1백원,신한 1백89원,장은 1백90원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증권사는 삼성 1천1백95.3%,한신1백51.6%,고려
1백6.1%으로 추정됐으며 적자로 돌아선 한양을 비롯,10개증권사가 오히려
순이익감소를 보였다.

이같은 증권사별 영업실적격차는 각사의 채권및 주식의 운용력의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한신의 경우 수탁수수료의 급증과 주식매매익 3백50억원,단
기금융상품이자 1백50억원등으로 매출이 39.8%나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종목별 내재가치중심의 실적투자패턴이 장세를 이끌고 있
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실적차별화가 관련주가의 차별화로 이어지고 그
동안 대형증권사가 주도했던 증권사주가구조도 상당한 변화를 겪을것으로 전
망된다.
시장평균 주가순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증
권사는 한신(8.47배)을 비롯,신흥 상업 신영 대유 유화 부국(15.97배)등 7개
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