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올해 유상증자규모가 지난해의 2배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해 전혀 없었던 금융기관의 유상증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3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12월 납입 예정 유상증자 신청금액이
제일은행의 2천6백86억원을 포함, 모두 12개사 5천6백62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신청금액이 모두 허용될 것으로 보여 올해 상장기업의 유상증자규모
는 5조2천4백53억원원으로 지난해 2조7천8백89억원에 비해 88.1% 늘어나게
된다.

금융기관의 증자는 지난해 단한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무려 2조4천5백59억
원에 이르러 전체의 46.8%수준이다.

특히 금융기관 증자금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상반기 60.7%에서
3.4분기 25.7%로 낮아졌으나 12월에는 무려 76.2%로 높아져 올연말 대규모
의 금융주물량압박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12월납입예정 유상증자신청기업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증자금액, 단위:억원)
<>국도화학(1백28) <>나산실업(1백52) <>수산중공업(85) <>한미약품(22)
<>해태유통(84) <>현대자동차써비스(4백88) <>한진건설 (3백90) <>제일은행
(2천6백86) <>경기은행(5백50) <>제주은행(3백11) <>충청은행(2백86) <>새
한종금(4백80)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