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의 강세가 지속될까.

대표적인 소외업종이던 은행주들이 22일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자
그 지속여부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은행주들이 하루이틀씩 반짝상승을 기록했다가 약세로 돌아선 게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은행주강세가 최소한 9월중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는 대략 세가지. 삼성전자 포철등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매수세가 중저가권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그 첫째이다.

1000포인트에 올때까지 횡보를 거듭했던 중저가권의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면 주가가 바닥권인 은행주들도 함께 오르리란 전망.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민은행 상장이 은행주의 상승에 기폭제가 될 수가 있다는
관측도 많다.

외환은행 상장을 앞두고 지난 3월에 은행주들이 한차례 상승을 보인
경험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준다.

은행주들은 일반투자자의 보유비중이 높기 때문에 증안기금이 무차별적인
매물공세를 하지 않으리란 점도 상승전망의 근거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은행주상승이 동반상승보다는 차별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도 물론 전제가 있다.

정부가 통화환수를 위해 돈줄을 바짝 죄지 않아야 이같은 전망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