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1,000포인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지수억제가 주춤한 사이를 뚫고 기술지표상으로 예고됐던
강한 상승흐름이 분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기술적 분석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들의 호전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거래량관련지표를
볼대 시장내용에 다소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주가와 여러 이동평균선은 완전한 정배열을 구축하면서 조강세패턴을
그리고 있다. 일봉상으로는 9월초에 갭이 발생하고 9월17일에 다시
갭이 발생함으로써 앞으로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갭은 급격한
주가상승 또는 하락으로 인해 봉과 봉사이에 간격이 벌어지는 것으로 큰
폭의 주가움직임을 예고해 주는 지표이다.

주봉상에서도 계속 양선을 추가하고 있고 월봉에서도 9월중에 긴 양선이
나타났다. 과거 상승국면의 주가추이를 보면 긴 월봉 양선이후에는
대부분 양선이 추가됐다. 따라서 10월에도 양선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OBV에서도 다시 U마크(상승마크)가 나오면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OBV는 지수가 전날에 비해 상승한 날 거래량누계를 차감한 거래량 지표
이며 U마트는 작전고점을 상향돌파할 때를 말한다.

주가와 거래량을 통해 매수매도시점을 가늠하는 역시계곡선(지수상관곡선)
은 오픈편으로 고개를 든 다음 상향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수신호와
함께 추가상승신호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봉상에서 거래량이 주춤
하면서 우향진행이 다소 무뎌졌다.

특히 지수가 위끝에 부딪치면서 새로운 고점을 확보하는 중이어서 지속적인
상승에는 상당한 거래량이 수반돼야할 듯하다. 최근까지 지수상승을 이끌
어온 종목들에서 매물이 많이 나올 때는 지수의 급상이 어려워지고 매수
신호가 매수유보신호로 바뀔수도 없다.

삼선전환도 상으로도 중기적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양선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지수의 소폭하락에도 음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단기지표인 일간소나차트는 이동평균선이 횡보에서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단기적인 매도신호가 나오고 있다. 소나차트는 주가이동평균을 이용,
장세의 방향을 알아보는 지표이다.

지수가 최근 크게 오르면서 지수이격도가 커진 점도 부담이다.

지수이격도는 25일이 1백6%, 75일은 1백8%수준이다. 대개 상승장세일때
25일선 1백6%, 75일선 1백10%이상을 매도신호로 본다.

하지만 시장이 과열이라고 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리도가 66%정도에 불과하다. 보통 75%이상일때 과열로 해석한다. 상승
국면에서 이정도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투자심리에 막 발동이
걸린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이후
한차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또 ADR(등락비율)지표등 등락지표들로 볼때 주도주가 바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상승종목수를 하락종목수로 너누어 구하는 ADR는 최근 주가양극화를
반영,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경우 지수조정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주가상승폭이 작았던 쪽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기술적 제지표를 종합해 볼때 현재의 증시는 강한 상승기조를
타고 있지만 시장내용에서는 단기적 지수조정이나 주도주의 변화등이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지수조정의 폭과 기간, 어떤 종목군이 주도주가 될 것인가는 앞으로
거래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정태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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