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지난 10년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률은 24%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던 87,88년에 주식전환청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증시활황에 따른 전환사채들의 주식전환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회사들이 지난 84년이후 올 6월까지
10년동안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4조6천4백58억원(3백65
건)중 1조1천1백94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돼 24.05%의 전환률을 보였다.

이가운데 지난 90년12월말이전에 발행돼 상환일이 이미 지난 전환사채
2조4천4백88억원의 경우 주식전환 물량은 1조1백3억원(41.3%)으로
나타났다.

주식전환분중 무의결권 우선주로 전환된 물량은 36.0% 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연도별 주식전환률은 84-86년엔 평균 15.6%수준이다가 87년 72.7%,88년
60.4%등으로 증시가 활황을 띨때 매우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따라 상장협은 93년이후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해서는 전환청구가
1건도 없었지만 주식시장의 활황과 함께 주식전환청구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해외전환사채의 주식전환률은 유러달러 CB는 11.4%,스위스프랑
CB는 20.1%로 나타났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