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들을 보면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직전에 묶어두려는
당국의 노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수 있다.

주가지수지표든 거래량지표든 기술적 지표들은 모두 상승신호와 함께
매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일제히 호전되고 있는 객관적 지표상의 상승세를 억누르고
주가지수를 잡는 힘든 일을 지금 증시당국은 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이동평균선들간의 정배열관계는 이제 확고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정부당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종합주가지수와 6일이동평균선
의 간격은 더 벌어졌을 것이다.

여러 주가지수이동평균선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향하는 추세여서
종합주가지수는 앞으로도 한동안 강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주가지수의 주봉차트상으로도 직전고점을 저항선(가로선), 직전지지선을
빗변으로 상승예고 신호인 상향 직각삼각형이 전고점돌파와 함께 완성
하면서 새로운 패턴을 형성해가고 있다.

상향 직각삼각형이 완성될 경우 여러 지수들이 과열권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 주가가 올랐던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추가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거래량지표들도 역시 좋아지고 있다.

일평균거래량은 최근 계속 이동평균이 3,235만주로 75일 이동평균 3,197
만주를 뚫고 올라가는 거래량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번 거래량골든크로스의 발생은 장기적인 상승추세의 확인이라는 의미
말고도 그동안 주가가 장기적인 횡보세를 보이는 동안 쌓여있던 매물들을
충분히 흡수했다는 신호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지속적인 주가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볼수도 있는 징후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6일평 거래량이 지난 9일 4,200만주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지난 13일부터 6일평균거래량이 3,000만주대로 내려앉았다. 시장
에너지가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또 올해내내 나타나고 있는 주가양극화의 결과라고는 하지만 상승종목수
를 하락종목수로 나눈 등락비율(ADR)의 하향세가 가파라진 점도 주가조정
가능성을 예고한다.

증시안정기금이 최근 주가급등종목인 핵심블루칩의 주가를 잡지 못한
채로 지수관리만을 하다보니 애꿎은 주식들이 매물공세를 받고 쓰러지는
양상이 심화된 것이다.

따라서 등락지표로 장세전망을 하기엔 위험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등락지표들의 약세는 원론적으로는 주가하락을 예고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또 일부기술적분석 전문가들은 주가이동평균의 등락률을 이용해 중기적
으로 상승세에 있는지 하락국면인지를 판단하는 지표인 소나차트에서
나오는 매도신호에도 주목하고 있다.

돈이 시장에 많이 풀린 금융장세를 제외하곤 소나차트상의 매수매도신호
는 단기적인 시장전망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개입만 없었다면 1000포인트를 가볍게 돌파하고 주가
가 쾌속 상승을 보이고 있을 것이라는데엔 거의 이견이 없다. 이번주
후반장세도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투자자들은 정부당국의 지수억제라는 장외변수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한 매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기술적 지표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